도서관 리뷰 - 세련미와 아늑함이 가득한 서울공예박물관 내 공예도서실
예전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박물관에 가 보면 도서실 같은 공간이 있는 경우가 많다.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갔던 서울식물원에서도 예상치 못하게 '식물전문도서관'이 있어서 충격적이면서도 너무 반가웠는데, 2021년에 새로 생긴 서울공예박물관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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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박물관은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갔다가 회사로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때는 시간이 없어서 들어가 보지 못했는데, 다시 왔을 때 보니 너무 마당이 탁 트여서 시원하고 건물도 예뻐서 무작정 안에 들어갔다가 도서실부터 발견하게 되었다.
박물관이 신식이라 그런지 그 안에 있는 도서실도 충격적일 정도로 좋았다. 사이즈는 아담한 편이지만, 목재 느낌이 나는 가구와 편안한 의자가 있어서 아늑하다. 교보문고는 물론이고 근처에 있는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도 후려칠 만큼이나 마음에 들었다. (특히나 여기가 더 가깝고 아무런 제약 없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물론 이 안에 비치된 책은 열람만 가능하고 빌려갈 수는 없지만, 나는 항상 읽을 책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빌려가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비록 회사에서 20분 정도 종종걸음으로 와야 하고 와서도 오래 있을 수 없지만, 잠깐만 있어도 너무 힐링이 돼서 벌써 두 번이나 들렸다. 특히 평일 점심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없다. 박물관도 웬만한 전시는 무료이고 공예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기 때문에 책도 읽고 전시도 관람할 목적으로 가보기를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