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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주차 일기

kye2330 2026. 5. 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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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6 (화) 생후 4주 시작, 소화기내과 진료, 나의 체중 변화

오늘은 생후 4주 0일이다. 보통 생후 4주까지를 신생아라고 하는데, 벌써 아리가 신생아 타이틀을 벗고 어엿한 1개월 아기가 되었다니! 어쩐지 발도 만져보면 처음보다 살짝 큰 것 같기도 하고, 안았을 때도 훨씬 묵직해졌다. 하긴 그도 그럴 것이 출생 시 3.05kg 였는데 이제 4kg 대이니.. 한 순간 한 순간이 너무 소중한데, 이런 시기는 왜 이렇게 피곤한 상태로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강남차병원 소화기내과 진료를 보러 갔다. 다행히 막달에 올라갔던 간수치는 정상으로 내려왔는데, AFP라는 수치는 아직이라서 두 달 후에 다시 피검사를 해 보기로 했다. 최대한 분유를 먹이지 않기 위해 수유 직후 미션 수행하듯이 1시간만에 재빠르게 다녀왔고 다행히 아리는 쿨쿨 자고 있었다. (이런 점에선 우리집이 참 위치는 좋다..)

 

병원 얘기를 한 김에 갑자기 나의 몸무게 여정을 잠시 살펴보자면...

- 결혼 전 몸무게: 55kg

-  결혼식 당시 몸무게: 50kg (49kg가 목표였으나 50에서 만족하는 것으로..)

-  (3년이 지난 뒤) 임신 확인 후 몸무게: 57kg

-  임신 막달 몸무게: 63kg

-  출산 후 산부인과 퇴원시 몸무게: 60kg (정확히 아기 체중만큼만 빠짐... 믿기지 않았음)

-  조리원 퇴소 시 & 현재 몸무게: 56kg..!!

 

당연히 나도 여느 임산부들처럼 10키로 이상은 찔 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임신 중 6키로밖에 늘지 않았다. 물론 먹고 싶다고 폭풍 흡입하고 그러지 않고 나름대로 식단을 조절해서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임당 산모들처럼 철저히 관리한 것도 아니긴 하다. (임신 초기에는 잘 참았는데 나중에는 풀어졌다는..) 그냥 내 체질이 임신 중 몸무게가 크게 늘지 않는 듯. 나에게는 정말 다행이었는데 안그래도 평소 허리가 약하고 허리디스크 & 측만증이 있던 터라 몸무게가 급격히 늘면 허리에 부담이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찌 되었든 임신 막달에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고 출산 직후에도 60kg여서 앞으로 조심해야겠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조리원에 있던 2주간 무려 4kg나 빠져서 오히려 임신 전보다 1kg나 더 줄어든 것이다. 조리원에서 매끼 밥이랑 간식까지 하나도 빠지지 않고 챙겨 먹었는데도 살이 빠지다니.. 책에서나 봤던 모유수유로 인한 다이어트가 바로 이것인가 ㅋㅋㅋ 아리에게 수혈 당하는게 힘들긴 하지만 나름 나에게도 이점이 있다는 게 너무 뿌듯했다. 오늘 소화기내과에서도 56kg였으니 일단 이대로 유지되는 듯. 앞으로 더 빠질지는 미지수이지만 앞으로도 아리를 생각해서 건강식 위주로 먹으며 천천히 운동을 시작하면 될 것 같다. 다시 결혼 전 몸무게로 돌아가야지!!

 

2026.06.01 (월) 1차 영유아검진

일요일에 남편과 함께 근처 (소아과와 내과를 겸하는) 병원으로 영유아검진을 갔으나.. 뜻밖에도 할배 의사의 컴퓨터 능력 이슈로 진료조차 보지 못하고 그냥 집에 돌아왔다. (진짜 이런 적은 처음인데.. 그것도 강남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 짧지만 인생 세 번째 외출은 이렇게 미적지근하게 끝났다. 집에 와서 급한대로 한티역에 있는 소아과에 전화해서 그 다음날로 예약을 잡았다. (1차 검진은 생후 35일 이내에 받아야 무료인데 일요일이 33일이었어서 이틀밖에 안남은 상황) 월요일이라 어쩔 수 없이 남편은 못가고 산후관리사님과 택시를 타고 갔다. 이것으로 우리 아기의 인생 네 번째 외출이 바로 다음 날에 이루어진 것.

 

분명 내가 자주 다니던 이비인후과랑 같은 층이었는데 소아과가 있었다니, 역시 애를 낳아봐야 소아과도 눈에 들어오나보다. 다행히 일요일에 갔던 병원보다는 훨씬 신식에 아이들도 엄청나게 많았다. 예약을 안한 대기자들이 무려 30명이나 되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 소아과의 현실을 갑자기 느끼게 되었다. 다행히 영유아 검진은 따로 하는 의사가 있어서 그분께 대기 없이 받았다. 의사 선생님도 젊고 대화도 잘 통하고 친절하고... 나의 수많은 질문에 모두 꼼꼼히 답해주는 모습을 보고 살짝 감동 ㅠㅠ 우연히 그날 아침 아기가 손으로 얼굴을 할퀴어 상처가 난 상태라, 연고도 처방을 받았다. (어차피 상처 날거 그날 나서 다행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