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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9 지금에서야 올리는 다양한 임신&출산 일기 본문
빈혈과 출혈
제왕절개보다 자연분만이 출혈이 덜 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자연분만 중 출혈이 많은 사람들은 출산 후 철분제도 수액 형태로 맞는다고 하던데, 나는 정말 다행히도 출혈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간호사 분이 거즈 5장을 가져왔는데 그중 3개 정도는 아예 피가 안묻었다고..) 임신성 빈혈이 있었지만 극적으로 막달에 정상 수치 (11.3)로 돌아왔고, 출산 2일차 새벽에 한 피검사에서도 수치는 동일하게 유지되었다.
빈혈 관련해서는 좀 신기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임신 20주차 정도에 혈액검사에서 헤모글로빈 수치가 9.8이라고 해서 페로멕스라는 액상 철분제를 처방 받아 꾸준히 먹어왔다. 하지만 3주 간격으로 피검사를 하면 0.1씩 눈곱만큼 올라서 답답했었다. (이미 엘레뉴2에도 충분히 많은 철분이 들어가 있는데 거기에 페로멕스까지 먹는데도 정상 수치를 회복할 기미가 안보이니..) 이 철분 수치 때문에 제왕절개를 웬만하면 피하고 싶기도 했고, 태반유착으로 인한 출혈도 상당히 걱정되었다. (내가 이런 걱정을 한 이유는, 나는 자연분만을 도전하고 싶은데 의사는 강경하게 제왕을 권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분 수치가 드라마틱하게 막달에 올라가게 된 계기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소고기..
34주경 다른 이유로 산부인과에서 심장내과 진료를 보라고 해서 갔는데, 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다면서 무조건 고기는 소고기만 먹으라는 고급진 처방을 받았다. ㅋㅋ 실제로 빈혈이 계속되는 게 겁이 나기도 했고 그때부터 출산휴가로 집에서 있었기 때문에 식단도 조절할 수 있는 상황이라서 정말 2주간 열심히 소고기를 사먹었다. (아 물론 소고기'만' 먹은 건 아니고 소고기를 주 3회 정도 먹었다.) 심장내과 진료 보기 전까지만 해도 스멀스멀 올라간 수치가 겨우 10.5였는데, 막달 검사를 할 때 보니 11.3으로 갑자기 도약한 것이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꾸준히 먹어 온 철분제보다 막달에 먹은 소고기의 힘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산부인과에서는 그냥 편하게 의약품으로 처방을 했지만, 심장내과 의사는 먹는 게 제일 중요하다면서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결국 우리가 먹는 게 우리를 구성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이슬과 오로
임신의 장점은 생리대를 할 필요가 없다는 건데 이슬이라고 하는 것이 보이게 되니 확인을 위해 생리대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도 며칠 가지 않았다. 이슬이 비치고 이틀 후 출산했기 때문...ㅋㅋㅋ 하지만 물론 어떤 사람들은 이슬이 비치고도 일주일 후에 출산했다고 하니 개인 편차가 큰 것 같다. 문제는 출산 후이다. 사실 출산 자체에 너무 집중하다보니 출산 후의 증상에 대해 거의 찾아보지 않았는데, 이 오로라는 특이한 이름의 분비물이 출산 후 계~속 나온다. 이것도 물론 개인 편차가 있지만 양이 꽤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그 안에 패드를 덧대는 식이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 패드에는 스티커가 없이 그냥 기저귀 위에 덧대는 형태라서 생각보다 위치가 잘 흐트러짐..) 나의 경우 이 패드가 흥건히 젖을 정도로 나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오버나이트 생리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