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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LD (SQL 개발자) 시험 공부 및 합격 후기

kye2330 2021. 11. 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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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 응시 계기

8월부터 PostgreSQL을 바탕으로 SQL을 공부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유용하고 재밌었다. 이왕 하는거 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게 어떨까 싶어 SQL 관련 자격증을 찾아보던 중, 처음 시작하기엔 100% 객관식인 시험이 SQLD라서 이걸 선택하게 되었다.

 

# 그렇다면 SQL을 공부하게 된 계기

- 다른 부서로 이동했을 때 SQL을 쓸 가능성이 높음 (나만 몰라서 바보되는 건 싫음)

- 우리 부서에 계속 있더라도 내가 퍼스트 펭귄이 되어 사용을 시작하면 업무효율도 늘고 독보적 존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솔직히 이런 걸로 관심 안받더라도 내 일이 좀 더 편해질 것 같음. 매번 전산실에서 파일 받아 쓰는 건 너무 미개하다..)

- 보험이 좀 뒤쳐지긴 했지만, 크게 봤을 때 금융권과 데이터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혹여나 동종/유사 업계로 이직을 하더라도 나의 경쟁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 나의 대학생 시절 꿈이었던 언어(+자연어) 처리/분석을 위해서라도 큰 틀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뭐 이런 복합적인 생각으로.. 미루다 미루다 올해 광복절에 큰 맘먹고 시작했다. 그런데 SQL만 아니었지 큰 용량의 데이터는 엑셀로 많이 다루는 편이라 그런지, 공부하면서 실제 데이터가 상상되어 매우 흥미롭고 재밌다.

 

# 공부 기간

PostgreSQL은 Udemy에 있는 입문 강의로 두 달간 들었다. (이때는 사실 시험볼 생각은 없어서 주말에만 슬슬 공부함)

이후 SQLD를 위한 본격적인 공부는 약 한 달 정도. 빡세게 공부한 건 2-3주 정도. 후기 보면 일주일, 심지어 극단적으로는 한 3일만 공부해도 붙는다고 하는데 그건 아무래도 SQL을 평소에 많이 쓰는 사람이거나 전공자일 것 같고, 나같이 쌩 문과이고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이해가 거의 전무한 사람이라면 한 달은 넉넉히 잡는 게 안전할 것 같다.

 

# 공부 교재

- 'SQL 자격검정 실전문제' (일명 '노랭이' 책)

- 네이버 카페 '데이터 전문가 포럼'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 특히 400페이지짜리 SQLD 이론 파일이 있는데 확실히 이 파일을 찬찬히 읽으면 이해가 된다.

https://cafe.naver.com/sqlpd

 

데이터 전문가 포럼 (빅데이터분석기사... : 네이버 카페

빅데이터분석기사, ADP, ADsP, SQLP, SQLD, DAP, DAsP, 자격증 취득 등 데이터 전문가 커뮤니티입니다.

cafe.naver.com

 

# SQL 실습 방법

시험은 Oracle과 SQL Server 기준으로 출제가 되므로 이 두 환경에서 연습해보는 게 최적인데, 이미 PostgreSQL과 MySQL을 설치해놓은 터라 이것들까지 설치하기가 좀 부담이 되어 과감히 생략했다 ㅋㅋ

대신 Oracle은 Oracle Live SQL이라고 해서 설치 없이 웹에서 간단한 것들을 실습해볼 수 있어서 이걸로 했고, 여기서 동작하지 않거나 다른 것들은 이미 설치해 놓은 PostgreSQL과 MySQL로 했다. 물론 각 프로그램들이 사소한 명령어나 문법이 다르기도 하지만, 그런 건 그냥 교재 기준으로 외울 수밖에 없다. (엄청 많진 않음)

 

https://livesql.oracle.com/apex/f?p=590:1000 

 

Oracle Live SQL

1,040,171 scripts, 4,257 likes, 1,051 public scripts, 7,698 new scripts created in the last 7 days.

livesql.oracle.com

 

# 공부 방법

1과목: 데이터 모델링의 이해

50문제 중 10문제밖에 나오지 않아 비중은 적지만, 이 안에서 과락을 면해야 하기 때문에 더 부담스러운 과목.

400페이지짜리 이론 파일부터 먼저 읽기엔 시간이 부족해서, 우선 노랭이 책 문제를 풀면서 그 문제에 해당하는 부분을 파일에서 찾아서 읽었다. (그러다보니 결국 다 읽게 되지만.. 그래도 약간의 필터링은 된다.)

 

2과목: SQL 기본 및 활용

50문제 중 40문제라 비중이 크다. 물론 내용도 방대하다.

노랭이 책 문제를 풀면서 한 문제 풀 때마다 직접 실습을 하며 이해하는 데 집중했다. 노랭이 책 문제는 생각보다 어렵다. 한 문제를 풀고 실습까지 하는 데 거의 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어떤 문제는 실제 레코드가 보이지 않아, 내가 가상의 레코드를 만들어서 실습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가끔은 실습하기도 어려운데 해설을 봐도 이해가 안가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네이버 카페로 달려가 해당 문제를 검색해봤다. 정말 친절하고 똑똑하신 분들이 자세히 설명을 해준 글들이 많이 있으니 이 카페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집단지성의 힘이란..!) 물론 유투브에도 SQLD 문제 해설 영상을 올려주시는 분들이 있다.

이렇게 문제를 풀고 나서 나만의 오답노트도 만들었다. 난 평소에 구글 드라이브를 즐겨 쓰기 때문에, 헷갈리는 내용과 실습 쿼리를 캡쳐해서 파일을 만들면서 공부했다.

 

중요한 것은, 실습으로 이해를 한 뒤 '암기'가 필요하면 꼭 외워야 한다. 실습을 여러 번 해보면 이해가 되겠지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내용이 워낙 많고 비슷하지만 다른 함수/명령어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당당하게 풀었다가 틀리는 경우도 있다.

 

# 시험 후기

- 시험 접수 마지막날 접수했더니 고사장이 얼마 안남았는지 집에서 굉장히 먼 곳으로.. 가게 되었다. 역시 사람은 부지런해야 하는 법.

- OMR에는 컴퓨터싸인펜만 사용할 수 있고, 시험지에는 아무거나 사용이 가능하다. 문제 풀 때 색으로 구분하며 적어야 할 수도 있으니 파란색 볼펜 하나는 가져가는 게 좋을 것 같다.

- 노랭이 책에서 생각보다 많은 문제들이 그대로 출제되었다. 기출문제나 이론서도 중요하지만 결국 노랭이 책을 가져가서 마지막까지 보는 것을 추천한다.

- 응시료도 5만원으로 꽤 비싸고 대부분의 문제도 문제집에서 그대로 내면서도 좀 허술한 감이.. 문제 푸는 도중 수정이 필요한 문제가 있으면 방송이 나온다. 이번 시험에도 방송이 한 번 나왔는데, 크리티컬한 수정은 아니고 사실 나라면 오류인지도 모르고 넘어갔을 만한 부분이었다. ㅋㅋ

- 본인의 답을 적어서 나올 수 없기 때문에 그냥 주요 문제를 기억하고 나올 수 밖에 없다. 어차피 기억이 잘 안나더라도 위 네이버 카페에서 집단지성의 힘으로 거의 기출문제 복원까지 해버리니.. 카페를 활용한다면 미리 합불 정도는 예측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합격 인증

시험 본 뒤 한 달 후에 결과가 나오니 벌써 시험본 기억이 약간 가물가물해져 있는데, 어제 아침에 문득 생각이 나서 들어가보니 합격!!!  긴장했던 것보다는 쉬웠지만 그래도 너무 당당하게 풀었던 문제 중에서 틀린 게 있어서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이다.

 

# 다음 계획

한 달간 파이썬과 판다스를 공부할 예정이니, 이걸 시작으로 내년 3월에 있을 ADSP까지 노려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