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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는 생각 본문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입사 이래로 가장 적은 인원으로 일을 하고 있으며 이제 부서를 이동할 때가 되었지만 딱히 가고 싶은 곳은 없고 가장 갈 가능성이 높은 부서들에서는 내가 결혼한 여직원이라는 이유로 딱히 환영하는 상황이 아니다. 나도 그곳에 가서 접대나 회식으로 내 건강이 나빠지고 저녁 시간을 빼앗긴다면, 게다가 지금보다 더 안 좋은 문화를 경험하게 된다면 가고 싶지 않다. 아예 내가 하는 일과 관련이 없는 일을 하는 부서로 가고 싶긴 하지만, 그곳은 연고가 없어서 이동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지금으로서는 이 모든 고통에서 헤어나오는 방법은 이직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직 역시 '잘' 하려고 하는 욕심이 있기 때문에 더 현타가 온다. 내가 하는 일은 이 업계에만 존재를 해서 다른 업계로 쉽게 이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같은 업계로 이동을 할 거면 가능은 하겠지만 지금 고통 받는 상황이 또 재현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까지 해온 일은 이 업계에만 존재하는 직무이지만 이 직무에서 얻은 범용성이 있는 스킬을 다른 업계에서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일을 잘 하는데 필요한 역량은 사실 사무직에서는 거의 다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용공고를 보고 있자면 냉혹한 채용시장에서는 기본적인 역량만 어필해서는 먹히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감이 없어진다. 이래서 다른 업계에도 아는 사람이 많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그러지 못한 좁은 인간관계를 쌓아온 게 아쉽기도 하다. 이런 생각들의 종착지는, 결국 직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이니 현재 직장이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연봉이 만족스럽다면 그래도 있고, 더 높은 연봉을 주는 곳이 있고 갈 수 있다면 옮기라는 것이다. 어차피 돈을 벌어주는 기계가 돈만 따박따박 준다면 동그라미이든 네모이든 형태는 아무 상관 없는 게 아닌가? 직장이 어떻든 언젠가는 나와야 할 곳이고, 월급쟁이로의 삶에서 충분한 돈을 모아서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다면 그렇게 살다가 은퇴하고, 월급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으면 개인사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거나 재테크에 더 관심을 둬야 할 것이다. 나중에 아이도 생기고 가정이 더 중요해지면 어차피 직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그게 나에게 큰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나는 위와 같은 생각의 사이클이 몇 개월에 한 번씩 찾아온다. 1년에 한번 정도는 크게 온다. 작년에는 올 뻔했지만 결혼 준비한다고 신경을 크게 못썼지만 이제 과업을 달성한 이후 다시 그 고민이 크게 찾아왔다. 직장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해야할 것인가, 그건 무시하고 그 외의 인생을 고민할 것인가, 결국 오늘도 답을 내리지 못하고 하루가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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