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

MBTI가 유행하고 나서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MBTI를 물어보거나 연예인을 검색할 때 연예인의 MBTI를 주의 깊게 보게 되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건 내 주변에 INFP는 거의 없고 (지금은 자주 보지 않는 대학교 친구 2명만..), 가수나 배우 중에서는 꽤나 높은 비율로 INFP가 보인다는 것이다.

 

가수와 배우는 (아이돌이 많이 상업화되긴 했지만) 본질적으로 스스로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직업이다. 이들 중에 INFP가 많은 이유는, INFP의 특성상 본인의 감정을 분출하고 표현해야만 살아갈 수 있어서 아닌가 싶다. 바빠서 일기를 자주 쓰진 않지만, 나도 일상을 살면서 어떤 생각에 꽂히고 그걸 빨리 글로 써내려 가고 싶다는 '충동'을 자주 느낀다. 어떤 형태로든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이 필요하다.

 

경제적 자유를 얻고 나서 순수히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을 때를 상상하면, 하고 싶은 일에 글쓰기도 포함된다. 돈 벌기 위한 목적이 아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글쓰기 말이다.

 

과연 그런 날이 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렇게 블로그라는 나의 공간에 신나게 떠드는 것도 만족스럽다. 가수와 배우는 대중의 관심을 받는 점만 생각하면 나와는 동떨어진 부류의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 직업의 본질은 내 습성과 굉장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며 이렇게 오늘도 또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