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중국어
- 중국 디지털 화폐
- 제스티살룬
- 애기나리
- TBS eFM
- 급여체
- 서초구립양재도서관
- 수경재배
- 풍경맛집
- 애기나리 수경재배
- 호안가
- DCEP
- 아사리판
- 영어와 한국어
- 중국어 듣기
- Work from Home
- 슈퍼라디오
- underperform
- franchise어원
- 모바일 페이
- 웹사이트 영어
- 양재도서관
- 와사비쉬림프버거
- 중국어 팟캐스트
- 천애만리정
- 농산물 엠바고
- Metalhead
- 스키복장
- shine Muscat
- 재택근무를 영어로
- Today
- Total
YK's Library
2024.01.20 관점의 변화 본문
최근 일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게 되었다.
우리는 주어진 오늘 하루를 당연히 여기고, 그 하루를 채워가는 일들을 힘들어 한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건 뒤바뀌어야 한다.
오늘 아침 내가 눈을 뜨고 하루를 살게 된 건 기적이다. 절대 당연하지 않다. 어제 죽은 누군가에게는 오늘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를 또 살 수 있게 된 건 감사해야 한다. 그냥 살아 있는 것 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미라클 모닝'의 재해석인가. 꼭 아침을 여는 건전한 루틴이 있지 않아도, 그냥 일어나서 감사함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좋다.)
그 하루를 채워가는 일들은 너무 힘들어 하지 말자.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예전 내 사수는 항상 무언가를 나에게 가르쳐줄 때 '이건 되게 쉬운데', '이건 별로 안 어려운 건데' 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붙였다. 사실 내 사수가 일을 완성도 있게 하는 꼼꼼한 사람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면 조금 웃기긴 했다. 그 당시 나는 일은 좀 더 진지하게 접근해야 잘 할 수 있고, 잘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분이 부처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 말은 아주 통찰력이 있는 말이었다.
나는 (INFP 답게..) 무엇이든 시작하려고 하면 약간의 귀찮음과 걱정이 앞서는데, 하지만 막상 하고 나면 별 게 아닌 적이 많았다. 그러니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면 마음의 부담이 줄어서 일을 시작하기 쉽다. 예를 들어, 일상생활에서 운동을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걸어 올라가기 망설여진다. 이럴 때 '걸어 올라가는 거 별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걸어 올라가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막상 올라가 보면 죽을 정도로 힘들지도 않다. 즉 별거 아니라는 생각의 마중물이 생각을 실천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회사에서도 뭔가 귀찮고 어려울 것 같아서 미루고 있는 일들이 있었는데 이 생각을 하니 쉽게 시작할 수 있었다. 나 혼자 하는 일이든, 누군가를 상대해야 하는 일이든, '별거 아니야'라는 주문은 꽤나 효과적이었다.
지금 이 순간 숨을 쉬며 살아 있는 것이 대단한 것이지, 그 순간을 채우는 일들은 다 내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이다.
-드라마 약스포-
살아 있음에 대한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계기는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이다. 여기서 주인공은 전형적으로 인생을 당연히 여기고 그 하루를 채워가는 일들(취업 준비활동, 아르바이트 등)을 너무 고달파 했다. 그 결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다. 하지만 12가지의 인생을 살아 보면서,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이 외에 <내 남편과 결혼해줘>도 인생 2회차에 대한 이야기이다. 물론 이 주인공들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건 아니지만 다시 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은 것이다.
지난 번 일기에서 쓴 것처럼 인생의 노잼시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감사함에 있다. 인생이 노잼시기이든, 고통의 시기이든, 극락의 시기이든, 오늘 하루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끼고 이 하루를 당연시 여기지 않으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너무 부담가지 않는 선에서 하면 그게 인생을 즐겁고 가치 있게 사는 게 아닌가 싶다.
'What I Thin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때 마음 자세 (0) | 2024.01.28 |
---|---|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 (0) | 2024.01.20 |
2023.12.30 7년 전의 나, 인생의 권태기 (0) | 2023.12.30 |
2023.12.16 연말, 최근에 본 영화 (1) | 2023.12.16 |
다시 일상으로 (0) | 2023.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