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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1 요즘 드는 생각 본문

What I Think

2021.07.11 요즘 드는 생각

kye2330 2021. 7. 1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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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했을 때에는 승진이라는 게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일단 취업한 것만 해도 다행이므로) 승진을 막상 하고 보니 직장생활에서 가장 성취감을 느끼는 순간인 것 같다. 연봉이 오르는 게 가장 큰 이유이고 다음으로는 그나마 '부를 만한' 직함이 생겼기 때문이다. (물론 개념 없는 사람들은 내가 승진을 했는지 안했는지 상관하지 않고 일관되게 부르겠지만) 그리고 승진을 통해 여러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어떤 사람들이 나를 진정으로 아껴주는지도 알 수 있게 되었다. (사소한 말 한 마디라도 해주는 사람들이 참 감사하다.) 나도 이 계기를 통해 주변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사소한 일이라도 더 챙겨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취업은 사회생활에 입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면, 승진은 사회인으로서 한 단계 성숙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아무튼 큰 일을 치뤄낸 건 맞는데, 중요한 건 방심하거나 경솔해지거나 자만하지 않아야겠다.

 

요즘에서야 대세가 되어 가고 있는 ESG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지속가능성이다. 지속가능성은 사실 인생에서도 정말 중요한 요소이다.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인생이 매우 길기 때문이다. 물론 세상을 뜨는 건 태어난 순서와 다르지만 그래도 사는 동안에는 인생이 길다고 전제하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예를 들어 결혼도 가급적 지속가능한 사람과 하는 게 좋고, 돈 버는 것도 그 수단이 지속가능하면 좋다. 최근에 내가 결정(?)한 지속가능한 영역은 바로 운동이다.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운동을 해봤지만 최근에 만든 운동 루틴이 가장 지속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집에서 하는 운동이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근력 운동 위주이고 (유산소는 거들뿐), 척추측만증이나 허리디스크에도 크게 무리가 가지 않고 오히려 좋기 때문이다. 이걸 기본으로 해서 매일 하고, 약간 지루하다면 다른 운동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꾸준히 해봐야겠다.

 

가끔은 나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가 궁금할 때가 있다. 학생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외관이나 내면이나 꽤 다른데 도대체 뭐가 진실일까. 이게 헷갈리는 이유는 학생 때의 내가 추구했던 가치나 성격과 지금의 내가 추구하는 것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누구나 겪게 되는 당연한 변화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겠지만.. 애초에 이 차이를 내가 인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당연한' 변화가 아닌 것 같다. 이건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이랑 얘기를 해 보면서 판단을 내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