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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 Think

2023.07.16 편안한 주말

kye2330 2023. 7. 1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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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힘들었다. 목요일에 목포로 출장을 가야 하는데 하필 첫차를 타야 해서 새벽 4시에 일어났고, 그때 기차역까지 어떻게 갈지 방법을 찾기 위해 화요일과 수요일에 모두 새벽 4시에 일어났다. (난 점점 J로 진화하는 것 같다. ㅋㅋㅋ) 출장 당일에는 다행히 3시 20분 차를 타고 올라왔는데, 문제는 그날 서울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오히려 기차역에서 우리 집까지 가는 게 오래 걸렸고 체력 소모가 많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금요일도 비몽사몽인 상태로 출근했고 이보다 더 주말을 기다릴 순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금요일 업무도 꽤 많아서 쉴틈없이 일하고 금요일 저녁을 맞이했다. 저녁을 먹고 바로 점핑하이에 가서 미친듯이 운동을 했는데, 마무리 운동으로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점핑 스쿼트를 120번 하고 나니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다. ㅋㅋㅋ

 

이로 인해 (어차피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특별한 일정을 일부러 잡지 않았는데) 주말에는 거의 계속 집에만 있었다. 예전에는 집에만 있으면 뭔가 답답하고 먼 곳으로 나들이를 다녀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집에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 상태, 집 주변을 산책하며 공기를 쐬는 것, 이런 게 바로 소확행이 아닌가 싶다. 더욱이나 요즘 하트시그널4를 보고 있는데 남편이랑 보니까 너무 재밌어 미칠 것 같다. ㅋㅋㅋ (내가 거들떠도 보지 않던 연애 프로그램인데.. 혼자 보면 재미 없지만 남편이랑 보면 그렇게 재밌을 수 없다.) 게다가 나의 최애 시리즈인 블랙미러도 새로 나와서 너무 좋다. 때론 이렇게 집에서 빈둥빈둥하며 드라마나 보고 있더라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이 행복을 만끽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