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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양재천 앞 서초구립양재도서관 본문
2019년 12월에 새로 생긴 따끈따끈한 도서관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나는 도서관을 좋아한다. 꼭 거기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지 않아도, 도서관이 주는 느낌을 좋아한다. 어떤 책이 있나 구경하는 것도 좋고, 그 중에서 맘에 드는 책을 꺼내서 읽는 것도 좋고, 도서관 주변의 자연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책이 읽기 싫은 날이라면 휴게실에서 수다를 떠는 것도 좋고, 하다못해 도서관은 밥도 싸고 맛있다. ㅋㅋ 지식, 자연, 인테리어 - 내가 좋아하는 삼종 세트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랄까.. 그래서 난 어디 여행을 가도 그 지역의 도서관을 구경하는 걸 제일 좋아한다. 작년 11월 파리에선 도서관 줄이 너무 길어서 실패했지만..
서초구립양재도서관은 이런 도서관의 좋은 느낌을 극대화한 곳이다.
무슨 여행 갔다온 사람마냥 사진을 많이 찍었다. ㅋㅋ

툭 튀어나온 곳이 테라스인데 거기서 경치를 감상하며 책을 볼 수 있다.
꼭 테라스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벽면이 유리로 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자리에 앉아도 자연광을 그대로 받으며 키큰 나무들과 양재천을 감상할 수 있다. 아 여긴 한국인가 캐나다인가 네덜란드인가 미국인가... (캐나다 미국은 안가봤지만ㅋㅋ)

외관에서 알 수 있듯이 층수는 많지 않다. 3층까지 있는데 1층은 대부분 어린이 열람실 같은 복작복작한 분위기이고, 본격적으로 공부/독서를 하고 싶다면 2층으로 가면 된다. 물론 2층에도 아래 사진처럼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이 부분은 서울시청 도서관과 매우 유사하게 생겼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 텐트를 보니 영화 기생충에 나왔던 미제 텐트가 생각나네 ㅋㅋ)
이렇게 후리한 공간도 있지만, '나의 서재'라고 해서 자그마한 독서실 같은 독립된 공간을 혼자서 대여할 수도 있다. 서초구민이라면 도서관 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나보다. 사람들이 들어가 있어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독서실이라고 하기엔 충격적으로 좋다. 여기서 12시간동안 공부만 하라고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3층은 열람실은 없고 강의실, 영화관람실, 카페, 테라스로 이루어져 있다. 원목 인테리어를 해 놓으니 편안한 느낌이 든다.



지금은 겨울이라 그렇지 봄/여름/가을이 되면 비싼 카페를 가는 것보다 여기가 1000배는 더 좋을 것 같다. 양재천 카페거리에 있는 카페들은 대부분 1층이라 압도적인 양재천 나무들을 제대로 감상하기가 어려운데, 이 3층 테라스는 나무와 비슷한 눈높이에서 감상을 할 수 있으니 이보다도 좋은 곳이 어디 있을까! 물론 따뜻한 날이 온다면 여기가 지금보다는 훨씬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없을 수 있지만...
10여년 전 MBC 느낌표에 나왔던 '기적의 도서관'이라고 해야 할까. 한편으론 '서초구립' 도서관이니까 가능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그러게 생각하면 약간 씁쓸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구민만 오라고 하는 것은 아니니 ㅎㅎ 도서관은 어느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양재천 풍경이다. 도서관에서 한 50걸음만 걸으면 바로 양재천이 나오는데, 세상에 이런 곳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다. 평소에도 여길 아주 좋아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 세상 풍경인듯.


오후 4-5시쯤 공부가 살짝 집중이 안될 때 밖에 나오면 이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총평:
대중교통으로 오려면 특정 버스 (542)를 제외하곤 접근하기가 좀 어려운 편이다. (양재시민의숲, 양재역 모두 걸어서 약 15분 이상 소요) 바로 옆에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 여기 거주하는 주민들이 많이 올 것 같다. 주차장도 넓지 않아서 차로 오기도 조금 어렵다. 서초구민을 위한 도서관이니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다.
또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할 수험생들에게는 그다지 맞지 않는 공간일 수 있다. 실제로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은 2층이 전부이고, 2층마저도 서점같은 분위기이지 고요하게 공부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 하지만 주말에 아이나 연인, 혹은 혼자 시간을 보내고 싶거나, 간단하게 책 읽고 공부하면서 자연과 힐링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제격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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