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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버거 0순위 - 서울숲 제스티 살룬을 즐기는 법

kye2330 2021. 5. 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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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정말 우연히 서울숲을 왔다가 알게 된 제스티 살룬. 먹자마자 인생 버거로 등극했고, 난다 긴다 하는 다른 서울의 수제버거집을 다녀봤지만 아직까지 순위를 꺾은 버거집을 발견하지 못했다.

 

몇 가지 깨알 정보:

1. 홀 식사는 테이블이 적기 때문에 대기가 매우 오래 걸릴 수 있다. 평일에 갔을 땐 1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다른 사람들은 3시간가지 기다렸다는 사람도 있음. 가게로 들어오기 전 계단에 태블릿PC가 2개가 있는데 하나는 홀식사 용이고 다른 하나는 테이크아웃 용이다. 두 개로 나뉘어져 있으니 처음부터 잘 고민하고 예약할 것.

 

2. 11시 30분에 개장하는데 예약은 11시부터 받는다. (즉 위에 테블릿PC에 연락처를 입력) 11시 15분 정도에 가서 입력했더니 홀식사 대기 순번이 11번째였는데, 개장하고나서 보니 10개 팀이 먼저 들어가고 우리는 한참 뒤에 들어갔다. 즉 홀식사 대기 순번이 11번부터라면, 직전 팀이 들어갔다는 알람을 받아도 좀 여유롭게 대기하면 될듯. 

 

3. 버거 종류는 3가지로 다양하지 않은데 그중 와사비쉬림프버거가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다. 하루 판매수량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1인당 2개 제한'을 하는데 이 말이 한 팀당 2개로 제한인 줄 알고 가족 4명이 가서 2명씩으로 대기를 걸었는데, 알고보니 팀당이 아니라 정말 1인당 2개라고 한다. (즉 4명이 가면 새우버거를 8개까지 시킬 수 있다는 뜻..) 생각보다 너무 후한걸? ㅋㅋㅋㅋ 한 사람이 두 개의 버거를 먹기도 하는구나.. 아무튼 한 사람당 버거 1개를 먹는 일반적인 경우이고 새우버거를 먹고 싶다면, 아무래도 점심때까지는 가야할 듯하다. (저녁에는 무조건 동나 있을듯..)

 

4. 골목길에 자리잡고 있어서 주변 주차는 불가능하다. 성동구민 종합체육센터가 그나마 가까운 주차장인데, 서울숲 주차장이 주차비는 좀 더 싸니 서울숲에 주차해놓고 조금 걸어서 오는 게 좋을 듯. (걸어서 한 10분 정도 소요)

 

5. 그냥 지하철로 왔다면 일단 대기를 걸어 놓고, 따릉이를 빌려서 대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울숲이 정말 바로 옆이기 때문에 따릉이 타고 서울숲 돌다보면 금방 차례가 돌아온다. (저번 주에 갔던 다른 유명한 수제버거집은 카톡 알람이 없어서 그 오랫동안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던데, 그건 요즘 시대에는 예의가 아닌 것 같다..)

 

6. 앞서 말했듯 이 가게의 최고 메뉴는 새우버거이기 때문에, 새우 알레르기만 없다면 평소 고기를 선호하더라도 새우버거를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보통 새우버거를 파는 가게가 많이 없고, 게다가 속이 알차고 맛있는 새우버거를 먹을 기회가 많이 없기 때문에... 와사비는 마요네즈랑 섞은 소스라 아주 강한 맛은 나지 않고 새우의 느끼함을 덜어줄 정도의 적절한 조합이다. 다만, 겨자가 좀 들어가 있는데 겨자가 너무 톡 쏴서 싫은 사람들은 미리 말해서 빼달라고 하거나 작은 용기에 따로 담아달라고 하면 좋을 듯. 나는 자극적인 걸 좋아하기 때문에 ㅋㅋㅋ 전혀 생각을 못했는데 엄빠는 겨자가 좀 강하다고 했다.

 

처음엔 엄마와 둘이 왔는데 그때의 감동을 다시 재현하기 위해 이번엔 가족 다 같이 왔다. 음식에 크게 감동하지 않는 아빠도 이 정도면 굉장히 고급진(?) 버거라는 심사평을..ㅋㅋ 생각보다 엄마 아빠 세대들이 수제버거를 먹어볼 기회가 없어서 그렇지 실제로는 맛있게 드신다. (어버이날 이벤트 성공!)

 

나라도 다른 걸 먹어볼까 고민하다가 그냥 네 명 다 새우버거로 통일 ㅋㅋㅋ 약간 작아보일 수 있는데 먹고나면 정말 배부름.
아무리 생각해도 이 두께의 새우 패티는 어딜 가도 못볼 것 같다. 리스펙!!
다 먹고 난 뒤 서울숲 산책. 가히 서울의 뤽상부르 공원이라 하고 싶다. 황사만 빼면 완벽했던 오늘..